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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호회지 - 지금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반그리스도적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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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전여민회 댓글 0건 조회 7,880회 작성일 09-09-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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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반그리스도적 행태

김규복(빈들교회 목사, 녹색연합 공동대표)

    한나라당과 보수 기독교의 지지를 받아 집권을 하자마자 미국산 광우병소고기 수입을 통해 국민의 건강권과 자존심을 팔아먹고, 촛불민심을 억누르며 일방적인 소통만을 강요하고, 경제와 서민을 살리겠다고 하면서 허울 좋은 선진화를 내세워 규제 완화와 감세를 통하여 부자와 재벌 등 가진 자의 자유로운 투기와 축재만을 부추겨서 오히려 빈부격차와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교육과 방송을 장악하여 친미, 친일, 독재적 극우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고, 소위 자유민주주의조차도 아닌 자본자유주의를 지향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가치관의 기초를 이루는 신앙으로서 기독교를 함께 믿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의 기독교적 신앙관은 굶고 있는 북한 동포에 대한 지원을 퍼주기라고 비난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불원천리하고 찾아가 우리 백성들의 생명과 건강을 희생하고 고혈을 짜내어 퍼주고 온 부자 나라 미국의 부시 대통령의 신앙관과 마찬가지로 매우 왜곡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생명의 종교라는 기독교가 온갖 생명을 끌어안고 있는 강과 산을 파헤쳐서 운하를 만들고 민중과 서민의 희생 위에 기업을 살리겠다는 반생명적 발상을 가지고 있는 소경을 지도자로 길러냈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요즘 한국 기독교가 예수의 가르침과 기독교의 본질을 상실하고 비본질적인 신앙을 세상에 전하고 행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기독교는 제국의 압제로부터 탈출하여 자유와 평등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히브리 백성들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민중을 동원하고 지배하는 국가체제로 변질 되면서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다시 제국의 노예가 된 이스라엘의 오류를 극복하고,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에 가장 천한 민중으로 오셔서 민중들과 더불어 살고, 함께 섬기고 나누고 대변함으로써 기득권층의 반생명적 이데올로기를 밝게 드러냄으로써 체제부정과 신성모독으로 몰려 십자가에 달려서 죽은 예수를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부활시킴으로써, 예수로 대표되는 민중들의 가난하고 힘없고 보잘것없는 삶이 죄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로운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셔서, 로마 제국주의에 굴복하여 기복적이고 제사적인 종교 형태를 가지고 백성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소외시키고 있던 유대교를 개혁하고, 제국주의와 국가권력, 경제권력, 그리고 종교 권력에 의해 소외된 민중들이 하나 되어 스스로 만들어 가는 소통과 유통과 협동의 바닥공동체를 통하여 정의와 평화와 생명과 희망의 구현으로서 하나님의 통치를 실천하려는 대안적인 사회운동이었습니다.

    그런데 313년 교회가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결탁함으로써, 다시 교회가 체제에 편입되어 민중을 떠나 정치적 특권과 경제적 특혜와 사회 문화적 명예를 누리게 됨으로써 다시금 권력을 정당화하고 민중을 소외시키고 억압하고, 경제개발과 성장에 집착하여 자연을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형식적인 종교제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대신하려는 반정의, 반평화, 반생명적 종교로 변질되어, 세상을 살리기보다는 오히려 세상을 멸망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중의 아픔에 가장 민감하고 가장 진보적이어야 할 기독교가 민중과 피조물을 고통스럽게 하는 가장 보수적인 이익집단으로 변하고 말았고, 결국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한 백성들을 볼모로 삼고 하나님의 축복을 팔아 교회성장을 추구하다가, 이젠 하나님의 은혜로 권력을 잡았다고 주장하면서 그 동안 민주화세력들이 애써 만들어놓았던 보다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에 대한 꿈을 모두 거꾸로 되돌리려는 어리석은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기독교의 본질과 현실의 기독교와 이명박 정권의 본질을 밝게 들여다보고 어느 것이 참 되고 세상을 살리고 희망을 만드는 길인지 분별하고, 거짓을 물리치고 참된 세상을 만드는 일에 모두 하나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