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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결성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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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전여민회 댓글 0건 조회 6,824회 작성일 14-06-03 15:12

본문

결성 선언문

오늘은 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 분노에 휩싸이게 한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꼭 29일째 되는 날이다. 흔히 49재라 하여 그 영혼을 저 세상으로 보내는 의식을 갖기도 하지만 아직도 팽목항에는 실종자 16명이 채 구조되지 못한 채, 가족들은 싸늘한 시신이나마 안아보고자 힘겹게 그곳을 지키고 있기에 우리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을 수도, 떠나보낼 수도 없다.

무사생환을 기대했던 온 국민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자력으로 구조된 172명을 제외하고, 세월호 탑승자들은 단 한명도 구조되지 못한 채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마 아빠가 지척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믿고 세월호 희생자들은 무참히 죽어갔다. 우리는 생떼같은 자식과 가족을 가슴에 묻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의 아픔으로 받아안고 함께 싸워나갈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그동안 '세월호 희생자 대전시민추모위원회' 활동을 통해 시민 분향소를 찾는 대전 시민들과 함께 울고 또 울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씌여진 노란 리본을 달며, 그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어른으로, 그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반성과 성찰을 거듭해 왔다. 이제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넘어 진정 진실을 규명하는 길만이 그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기에 오늘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 회의(이하 대전대책회의) 결성을 선언한다.

우리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정부에 조속한 실종자 구조를 촉구할 것이다.
아직도 16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실종자 구조를 간절히 바라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시민들과 팽목항을 찾을 것이며, 그들에게 힘을 드리기 위한 편지글을 모아갈 것이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배경과 원인이 밝혀 질 수 있도록 투명한 자료공개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갖가지 의혹들에 대한 해소가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 그리고 위해 유가족 대책위가 제안하고 있는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기구 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것이며,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음을 밝힌다.
우리는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무능과 책임 떠넘기기로 인해 수백명이 무참히 희생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총체적 책임에 대한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반드시 물을 것이다.

우리는 안전한 사회를 위한 근본적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우리사회의 구조적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근본적 대책마련인 법,제도적 개선을 통해 촉구할 것이다.

우리는 언론의 정상화를 촉구할 것이다.
정작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언론이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현실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진정한 언론으로 거듭날 것을 규탄하고 촉구할 것이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로 보았다. 사람의 생명과 존엄보다는 돈과 이윤이 우선시 되는 나라,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위기상황에서도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여념이 없는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준 나라, 생떼같은 아이들 수백명을 국민들의 가슴에 묻고도 여전히 규제완화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나라. 정권의 앵무새가 된 거짓된 언론이 국민을 속이는 나라, 정말 이게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는 304명의 희생을 가슴에 묻은 뼈아픈 고통을 딛고 진정 국민들로부터 불안과 불신이 아닌 안전과 신뢰가 통하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대전시민들의 힘을 모아 싸워나갈 것이다.

2014년 6월 3일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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