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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설동호 교육감은 사과하라"... 대전시교육청, 청사 문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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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전여민회 댓글 0건 조회 1,205회 작성일 20-12-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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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교육감은 사과하라"... 대전시교육청, 청사 문 폐쇄

17일, 스쿨미투대응대전공대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사과와 성폭력 예방 전수조사 촉구"

 

 

 

"대전스쿨미투,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사과하라. 교육청은 성폭력 예방 전수조사 실시하라."

붉게 적힌 글씨가 17일 대전교육청 앞에 내걸렸다. 학내 성폭력 사건이 더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바람을 가진 대전 시민 50여 명이 대전시교육청 앞에 모인 것.

17일 오전 10시 스쿨미투 대응 대전 공대위가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대전스쿨미투,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 사과와 성폭력 예방 전수조사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스쿨미투대응대전공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교육행정 책임자로서 피해 학생과 대전 시민한테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것, 학내 성폭력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공대위의 요구는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우리는 피해 학생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학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조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설동호 교육감의 행태에 대해 깊이 분노하며 규탄한다"라고 뜻을 밝혔다.

이어 "올해 스쿨미투를 비단 한 학교의 특수적인 사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라며 "여학교부터 전수조사를 해 성인지 감수성이 뒤떨어진 학교 문화를 뒤바꿔야 한다"라고 스쿨미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문 말미에는 "해를 넘겨도 날이 추워져도 공대위는 청소년이, 여성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투쟁할 것이고, 계속해서 우리의 뜻에 동참하는 대전시민이 늘어나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설동호 대전교육감에게 경고를 보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대전여성단체연합, 여성정치네트워크, 스쿨미투 당사자, 양심과인권-나무, 대전청소년인권네트워크, 대전학부모연대, 대전YWCA성가정폭력상담소, 대전충남민언련, 정의당대전시당, 대전민중의힘, 충북지역 스쿨미투지지모임 등이 참여해 규탄발언, 연대발언을 이었다. 대전스쿨미투 운동에 연대하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추위를 뚫고 대전시교육청에 울려 퍼졌다.
 

"학교를 졸업하고 12년이 지나고서도 저와 제 친구들이 겪었던 끔찍한 교내 성희롱과 성폭력을 2020년 아직 후배들이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어른으로서 마땅히 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가 손가락질받는 사회라는 사실이 처참합니다. 이 처참함을 가장 먼저 배우는 게 학교라는 곳이 되어버린 게 더 비극입니다."

대전 시민 그리고 대전시민의 목소리에 연대하는 움직임은 갈수록 커져가지만, 대전시교육청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공대위는 대전시교육청으로 항의 방문을 하러 나섰지만 대전시교육청은 청사의 모든 문을 걸어 잠갔다. 직원과 사회복무요원을 동원해 인간 바리케이드까지 쳤다.

 

대전스쿨미투공대위는 '설동호 교육감의 사과 및 성폭력 예방 전수조사 촉구'를 골자로 한 요구 사안이 담긴 피켓을 들고 매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다. 또한 네 차례의 면담 요청을 했다. 그러나 대전시교육청과 설동호 교육감은 스쿨미투 공대위 요구 사안에 대해 묵묵부답이며, 면담 요청 또한 모두 거부했다.

"당신이 그 자리에 서계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쿨미투 당사자는 오늘 결의대회에서 이렇게 질문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또한 대전 지역 언론 또한 대전스쿨미투 운동에 대해 관심이 매우 저조하다. 그러나 스쿨미투대응대전공대위 결의문 말미에는 이런 말이 담겨 있다. 

"우리가 제풀에 지쳐 투쟁을 내려놓을 것이라 오판하지 마라. 교육감이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대전스쿨미투대응공대위의 투쟁은 오늘로 238일째가 되는 날이다.

 

#대전스쿨미투 

 

기사 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03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