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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2022온라인시민감시단 마지막 월례회의 (평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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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전여민회 댓글 0건 조회 561회 작성일 22-09-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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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시민감시단의 마지막 월례회의가 9월15일(목) 10시 대전여민회 1층 회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디지털 성폭력 관련 게시물을 총 1,371건 모니터링하였고 그중 1,108건(80%) 삭제되었습니다. 특히 디지털특화상담소에 연계한 23건 중 4건이 경찰에 연계되었고 그중 1건의 범인이 검거되기도 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월례회의니 만큼 지난 5개월간의 모니터링 활동을 평가하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이 활동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었는지
2) 모니터링 활동이 정신적 타격이나 일상에 지장을 주진 않았는지
3) 이 사업에서 아쉬운 점, 바라는 점은 없는지

등의 질문을 드렸습니다.

 

"성범죄, 성폭력 크게 인식을 못 했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KBS에서 디지털 성범죄는 범죄'라는 캠페인이 나오니까 관심있게 보게 되었어요."

 

"여성혐오를 책으로만 보다가 현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한편으로는 이런 걸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갖게 돼요." 

 

"이 활동을 하면서 여성인권 활동가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자부심도 갖게 되었어요. 많이들 외면하는 거지만 마주보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죠."

 

"모니터링하며 보는 것을 일상으로 가져오지는 않아서 일상에 지장은 없어요. (디지털 성폭력 게시물에) 무뎌지는 건 걱정이 되긴 해요."


"스스로가 페미니스트라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 활동을 하면서 예전 직장에서 성추행 하는 상사들을 '왜 참았을까 싸울 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니터링 하며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그래도 우리가 상담소에 연계한 사건이 경찰로 연계돼 범인 검거까지 이어지니까 힘이 났어요."

 

온라인상의 디지털 성폭력 실태를 알고 나니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습니다. “무조건 금지”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모아졌습니다. 내가 올린 사진이나 개인정보 등이 온라인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려주며 자녀에게 직접 교육을 하신 사례도 있었습니다.

 

"'아무 의미없이 올린 사진을 나쁜 사람들이 이렇게 활용한다더라'하고 6학년 자녀에게 알려주었어요. 학교에서도 동네 아파트 이름 드러나는 사진은 절대 올리지 말라고 개인정보 유출될 수 있다고 배운다고 해요."

 

 

최근 온라인 계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일반인들의 "바디프로필 찍기" 열풍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누기도 했습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 이런 사진이나 영상들이 온라인 속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5개월간 지켜보아왔기에 걱정스러웠습니다. 한편으로 모니터링하며 만나는 '일탈계'를 우리가 어떻게 보아야할지 고민스러운 지점과 맞닿아 있는 주제였습니다. 

 

"무엇보다 몸 숭배의 문화, 보여주기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유튜브 돈이 되면서 스스로를 연예인화하는 문화가 생겼어요. 일반사람들이 연예인들처럼 과시하고 내보이는 문화가 자라잡았어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만든 몸을 선호하고 그런 몸이 멋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요. 몸에 대한 이미지는 점점 왜곡되고 있는 것 같아요."

 

"자극적인 컨텐츠가 돈이 되고 있어요. 더 자극적인 영상이나 사진을 올려 좋아요를 받고 팔로워를 늘리는 식으로..."

 

"사전교육에서 이효린 활동가(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말한 “거대한 그루밍”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 같아요."

 

 

감시단 활동비나 활동 기간이 적은 것에 아쉬워하는 반응도 었습니다.

 

"30건이건, 50건이건 일이 줄어들지는 않아요. 보고는 3건 하지만 모니터링하면서 실제 신고는 10건 하고 있거든요."
"5개월 너무 짧아요. 이런 활동이 쭉 이어지면 좋겠어요."


온라인시민감시단 활동이 일차적으로는 성폭력물 삭제로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고 나아가 활동 당사자에게도 다양한 의미로 와닿은 것 같습니다. 디지털 성폭력 피해를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현실에서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5개월간 온라인시민감시단의 열정적인 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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