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탐방 보고 4 - 독일 슈트트가르트 마더센터를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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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민양운 댓글 3건 조회 2,264회 작성일 07-07-16 22:04본문
(지난 시간에 이어서 독일마더센터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슈트트가르트 마더센터 책임자 라욱스는 마더센터를 움직이는 주요한 네 개의 기둥(컨셉)을 우리에게 소개했다.
1) 열린 공간
열려진, 반공개적 거실이라고도 한다. 한쪽 끝은 개인들의 공간, 다른 한쪽 끝은 사회라는 것이 있다면 마더센터는 그 중간의 공간이다. 정해진 계층이나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2) 아이들도 같이 한다.
21년 전 처음 마더센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공식적인 자리에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독일에서는 매우 낯선 컨셉이었다. 아이들은 개인의 삶에 속한 영역이지, 공적 삶에서는 아이들이 그 안에 들어오질 못했다. 여기는 누구든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있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필요한 경우 돌봐주기도 한다. 요즘은 노인들도 아이들처럼 포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더센터는 돌봄 공동체인 것이다.
3)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을 드러내고 중요하게 인정하는 것
누구든지 하나 정도는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이것은 이웃관계에서 필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부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주는 것. 여기서는 누구나 환영이고 원하는 누구든 일을 만들어준다. 미리 배운 것이 없어도 가능하다.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외부에서 전문가들이 오는 것. 뭔가를 조직하려고 할 때 먼저 여기 있는 사람들이 그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그런 사람을 이웃에서 알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내부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어떤 경험이든 필요가 있는 것이고, 직업을 통해 얻은 경험이든 일상에서 얻은 경험이든... 또 여기에 외국 사람들이 많다. 전쟁으로 인해 독일로 도망쳐온 사람도 많다. 이들도 나름대로 다양한 경험을 했고 자기들이 갖고 있는 소중한 경험을 여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약 80명이 일을 하는데(남녀), 여기서 일하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 이 일이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준다고 얘기를 할 것이다. 더 좋은 직장을 얻기도 하고, 여기 있는 사람처럼 직업 때문에 병이 든다고 하면서 일을 택하지 않는 용기있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현재 시와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한데, 그 당시만 해도 이 컨셉이 매우 특이한 것이었다. 사회에서 직업적 전문가들을 높이 쳐주지만, 우리 여성들 스스로는 ‘일상생활의 전문가들’이라고 보는데 이런 것을 사회가 인식하도록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때 이 책에서 다른 엄마들의 전화번호가 나오는데, 그냥 전화를 했다. 도대체 어떻게 한거냐? 이는 마더센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서로 경험을 주고받는 것이 여기서는 매우 중요하다.
4) 인정을 해주는 문화
여기서 하는 모든 종류의 일은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보수가 있다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인정) 한다. 이런 발상은 80년대 초에는 매우 혁명적인 것이었다. 이런 컨셉을 지방에서 일하는 정치인들에게 소개하면 ‘엄마들이 나라 일 받아서 앉아서 커피나 마실거냐?’라면서 비난을 했다. 이제는 이런 성과가 사회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자들이 보이지 않게 하는 일들을 보이게 함으로써 엄마들이 여성운동의 한 일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 있는 동네가 독일 전체를 봤을 때 가장 밀집해 있는 동네이고, 작은 아파트가 많고 경제적 여건이 별로 좋지도 않고 녹지면적이 20% 정도는 있어야 하는 룰이 잇는데도 이것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뭔가 좋은 일을 하자는 취지였지 독일 전역으로 퍼질지는 몰랐다. 이 주 안에도 많이 퍼져서 주 내의 네트워크가 되었고 서로 만나서 경험을 교환하게 되었다. 재활용 가게에 대한 경험과 정보 공유 등.. 이렇게 독일 전역으로, 국제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국제적으로 퍼진 것도 뚜렷한 전력을 세운 것도 아니고 입소문이 퍼져서 그렇게 된 것이다. 좋은 예로서 체코의 예. 프라하의 봄 시절에 프라하의 여기자가 마더센터의 컨셉을 알게 되었고 체코에 돌아가서 여성단체와 연결되었는데, 생태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모이는 여성들이었다. 그러다보니 현재 체코에 160개의 마더센터가 있다.
유고 전쟁당시 독일로 많은 여성들이 도망을 쳐왔는데, 입소문이 얼마나 파워풀한지의 예이다. 아이 둘 가진 엄마가 마더센터에 왔다. 그때 안티아가 마더센터에 있었는데 비가 오니까 수건을 갖다가 이들을 닦아줬다. 그때 이 여성이 느낀 것이 ‘집 떠나서 처음으로 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 경험이 얼마나 강력한지 어디 가서나 이 얘기를 했다. 현재는 이 여성이 추방당해서 자국으로 돌아갔는데, 그때 약속을 받은 것이 보스니아에 마더센터 만드는 것을 도움을 달라면서 돌아갔다.
보스니아에 마더센터가 설립되었는데 가보진 못했다. 굉장히 많은 여성들이 찾는 기막히게 좋은 마더센터다. 굉장히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고 사회주의 국가였고 전쟁도 치러서 상황이 안좋은데 유일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시설이 되었다. 이 센터에는 종교를 떠나서 누구나 올 수 있다는 것. 다른 발칸 지역에서 찾아와서 주민들을 어떻게 참여시키는지 배워가는 장소가 되고 있다.
체코의 첫 대통령이 체코의 마더센터는 밑으로부터 이루어지는 민주주의라고 얘기를 했다. 같이 하고 싶다는 욕망으로는 부족하다. 앙가주망(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모인 사람들이 같이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그런 것이 결국은 민주주의의 기본적 바탕이다.
슈트트 마더센터에서 만난 라욱스, 안티에, 니콜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21년전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두고 자신도 약물중독상태에서 인생을 허비하다가 먼저 시작한 다른 지역 마더센터 엄마들이 쓴 수기식의 책을 읽고 영감을 얻어 마더센터를 만들게 되었다는 라욱스나 두 아들 중 큰 아이를 자신이 데리고 있다가는 죽일 것 같아 약물치료센터에 보냈다는 안티에나 18살에 첫 아이를 낳고 막막한 삶을 살다가 마더센터를 만나 이제 두 아이도 낳고 기르면서 노인들과 이야기 나누고 돌봐드리는 것을 통해 기쁨을 느끼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니콜이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는 감정에 쌓였다.
이것이 여성의 힘이고, 엄마들의 힘이라는 느낌이 왔다.
이혼, 빈곤, 가정폭력, 약물중독, 전쟁에 의한 이주 등 취약한 상태에 있는 여성들이 국가나 정부에 의해 문제가 있는 너희는 이렇게 도움을 받아라 하는 취급을 받으며 무기력한 존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다, 서로에게 배우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적극적인 존재임을 선언하고 밑으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는 마더센터! 마더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
이들을 통해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공동체를 일구는 꿈을 꾸는 우리들은 많은 영감을 받았다.
특히 여성들간의 자매애에 기반을 둔 돌봄공동체를 더 넓고 풍부하게 꿈꾸게 되었다.
다음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시에서 만난 파더센터를 소개해 보겠다.
마더센터와 파더센터를 함께 일구는 멋진 여성조직가를 많이 기대해 주시라.
슈트트가르트 마더센터 책임자 라욱스는 마더센터를 움직이는 주요한 네 개의 기둥(컨셉)을 우리에게 소개했다.
1) 열린 공간
열려진, 반공개적 거실이라고도 한다. 한쪽 끝은 개인들의 공간, 다른 한쪽 끝은 사회라는 것이 있다면 마더센터는 그 중간의 공간이다. 정해진 계층이나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2) 아이들도 같이 한다.
21년 전 처음 마더센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공식적인 자리에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독일에서는 매우 낯선 컨셉이었다. 아이들은 개인의 삶에 속한 영역이지, 공적 삶에서는 아이들이 그 안에 들어오질 못했다. 여기는 누구든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있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필요한 경우 돌봐주기도 한다. 요즘은 노인들도 아이들처럼 포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더센터는 돌봄 공동체인 것이다.
3)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을 드러내고 중요하게 인정하는 것
누구든지 하나 정도는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이것은 이웃관계에서 필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부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주는 것. 여기서는 누구나 환영이고 원하는 누구든 일을 만들어준다. 미리 배운 것이 없어도 가능하다.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외부에서 전문가들이 오는 것. 뭔가를 조직하려고 할 때 먼저 여기 있는 사람들이 그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그런 사람을 이웃에서 알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내부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어떤 경험이든 필요가 있는 것이고, 직업을 통해 얻은 경험이든 일상에서 얻은 경험이든... 또 여기에 외국 사람들이 많다. 전쟁으로 인해 독일로 도망쳐온 사람도 많다. 이들도 나름대로 다양한 경험을 했고 자기들이 갖고 있는 소중한 경험을 여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약 80명이 일을 하는데(남녀), 여기서 일하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 이 일이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준다고 얘기를 할 것이다. 더 좋은 직장을 얻기도 하고, 여기 있는 사람처럼 직업 때문에 병이 든다고 하면서 일을 택하지 않는 용기있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현재 시와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한데, 그 당시만 해도 이 컨셉이 매우 특이한 것이었다. 사회에서 직업적 전문가들을 높이 쳐주지만, 우리 여성들 스스로는 ‘일상생활의 전문가들’이라고 보는데 이런 것을 사회가 인식하도록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때 이 책에서 다른 엄마들의 전화번호가 나오는데, 그냥 전화를 했다. 도대체 어떻게 한거냐? 이는 마더센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서로 경험을 주고받는 것이 여기서는 매우 중요하다.
4) 인정을 해주는 문화
여기서 하는 모든 종류의 일은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보수가 있다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인정) 한다. 이런 발상은 80년대 초에는 매우 혁명적인 것이었다. 이런 컨셉을 지방에서 일하는 정치인들에게 소개하면 ‘엄마들이 나라 일 받아서 앉아서 커피나 마실거냐?’라면서 비난을 했다. 이제는 이런 성과가 사회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자들이 보이지 않게 하는 일들을 보이게 함으로써 엄마들이 여성운동의 한 일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 있는 동네가 독일 전체를 봤을 때 가장 밀집해 있는 동네이고, 작은 아파트가 많고 경제적 여건이 별로 좋지도 않고 녹지면적이 20% 정도는 있어야 하는 룰이 잇는데도 이것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뭔가 좋은 일을 하자는 취지였지 독일 전역으로 퍼질지는 몰랐다. 이 주 안에도 많이 퍼져서 주 내의 네트워크가 되었고 서로 만나서 경험을 교환하게 되었다. 재활용 가게에 대한 경험과 정보 공유 등.. 이렇게 독일 전역으로, 국제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국제적으로 퍼진 것도 뚜렷한 전력을 세운 것도 아니고 입소문이 퍼져서 그렇게 된 것이다. 좋은 예로서 체코의 예. 프라하의 봄 시절에 프라하의 여기자가 마더센터의 컨셉을 알게 되었고 체코에 돌아가서 여성단체와 연결되었는데, 생태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모이는 여성들이었다. 그러다보니 현재 체코에 160개의 마더센터가 있다.
유고 전쟁당시 독일로 많은 여성들이 도망을 쳐왔는데, 입소문이 얼마나 파워풀한지의 예이다. 아이 둘 가진 엄마가 마더센터에 왔다. 그때 안티아가 마더센터에 있었는데 비가 오니까 수건을 갖다가 이들을 닦아줬다. 그때 이 여성이 느낀 것이 ‘집 떠나서 처음으로 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 경험이 얼마나 강력한지 어디 가서나 이 얘기를 했다. 현재는 이 여성이 추방당해서 자국으로 돌아갔는데, 그때 약속을 받은 것이 보스니아에 마더센터 만드는 것을 도움을 달라면서 돌아갔다.
보스니아에 마더센터가 설립되었는데 가보진 못했다. 굉장히 많은 여성들이 찾는 기막히게 좋은 마더센터다. 굉장히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고 사회주의 국가였고 전쟁도 치러서 상황이 안좋은데 유일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시설이 되었다. 이 센터에는 종교를 떠나서 누구나 올 수 있다는 것. 다른 발칸 지역에서 찾아와서 주민들을 어떻게 참여시키는지 배워가는 장소가 되고 있다.
체코의 첫 대통령이 체코의 마더센터는 밑으로부터 이루어지는 민주주의라고 얘기를 했다. 같이 하고 싶다는 욕망으로는 부족하다. 앙가주망(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모인 사람들이 같이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그런 것이 결국은 민주주의의 기본적 바탕이다.
슈트트 마더센터에서 만난 라욱스, 안티에, 니콜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21년전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두고 자신도 약물중독상태에서 인생을 허비하다가 먼저 시작한 다른 지역 마더센터 엄마들이 쓴 수기식의 책을 읽고 영감을 얻어 마더센터를 만들게 되었다는 라욱스나 두 아들 중 큰 아이를 자신이 데리고 있다가는 죽일 것 같아 약물치료센터에 보냈다는 안티에나 18살에 첫 아이를 낳고 막막한 삶을 살다가 마더센터를 만나 이제 두 아이도 낳고 기르면서 노인들과 이야기 나누고 돌봐드리는 것을 통해 기쁨을 느끼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니콜이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는 감정에 쌓였다.
이것이 여성의 힘이고, 엄마들의 힘이라는 느낌이 왔다.
이혼, 빈곤, 가정폭력, 약물중독, 전쟁에 의한 이주 등 취약한 상태에 있는 여성들이 국가나 정부에 의해 문제가 있는 너희는 이렇게 도움을 받아라 하는 취급을 받으며 무기력한 존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다, 서로에게 배우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적극적인 존재임을 선언하고 밑으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는 마더센터! 마더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
이들을 통해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공동체를 일구는 꿈을 꾸는 우리들은 많은 영감을 받았다.
특히 여성들간의 자매애에 기반을 둔 돌봄공동체를 더 넓고 풍부하게 꿈꾸게 되었다.
다음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시에서 만난 파더센터를 소개해 보겠다.
마더센터와 파더센터를 함께 일구는 멋진 여성조직가를 많이 기대해 주시라.
댓글목록
Marisa님의 댓글
Marisa 작성일Well macdaaima nuts, how about t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