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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내 친구-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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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전여민회 댓글 0건 조회 2,403회 작성일 06-11-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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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토요일 오전 11시. 아시아는 내친구 세번째 시간으로 카자흐스탄편이 진행되었다.

전직 영어교사 였던 28살 멋진 여성 옥산나가 강사로 참여해 주었다.
중간에 다리를 놓아 준 전용란회원께서 바쁜 중에도 기꺼이 통역을 맡아주셨고,
카자흐스탄 청년(니키타) 하나를 더 데리고 오셔서 카작말로 된 노래를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서로 너무 바빠 중간에 강의진행을 의논하지도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파워포인트로 준비한 장면들을 보면서 옥산나는 순발력있고 멋지게 설명을 해 주었다. 특히 통역을 해 주신 전용란선생님께서 개구쟁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진행을 재밌고 신나게 잘 해 주셨다. 전직교사출신답게 옥산나는 카작 화폐 200텡그를 상품으로 내 놓고 게임도 진행하여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지난 베트남에 이어 이번 카자흐스탄 프로그램에도 많은 동네아이들이 참가했다.
옥산나와 전용란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칭찬해 주었다. 너무 이쁘고 똑똑한 아이들이라고, 참 좋다고... ^^ 참 기분이 좋았다.

바쁜 강사들이 돌아가고 우리들은 전통요리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밤 천안에 까지 가서 구해 온 카작 전통 빵과 차를 먹어보고, 양고기와 야채를 쌀과 함께 볶는 볶음밥 '필라프'를 함께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양고기 맛은 어떨까 내심 걱정했는데, 다들 괜찮다는 반응이었다.(아무래도 느끼할 것 같아서 김치를 조금 내놓았더니 아이들도 김치와 함께 필라프를 다 먹었다.) 카작 전통빵은 너무 크고 너무 무겁고, 약간 독특한 냄새와 발효맛이 났다. 아이들은 얼굴을 찡그리고 토하기까지 했다. 너무 맛이 없다고...
아이들에게 상상해 보라고 했다. 넓은 초지를 말을 타고 이동하면서 카작사람들은  빵도 이동이 간편하게 만들었을 것 같다고...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의미에서 조금 더 먹어보라고 권하면서...

이번 프로그램은 진짜 준비하기가 어려웠다.

강사는 섭외가 되었는데, 도시에서 자란 젊은 강사가 할 수 있는 것은 강의뿐이었다.

카작을 체험하게 하고 싶었는데, 요리도 전혀 모른다고 하지... 난감했다.
서울출장길에 카작 대사관까지 다녀왔지만 너무 촉박한 일정이라 도움이 되지 못했다. ㅜㅜ

겨우겨우 연락이 닿아서 천안외국인노동자센터 김기수선생님의 도움으로
먹거리 재료를 구하고 의상을 구할 수 있었다.

애를 태운 생각을 하면 다음 일정이 걱정이 되지만

오늘처럼 참가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다른 아시아 나라와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다시 힘이 솟는다.
 
 오늘 프로그램에 한남대학교 여성학강의를 나가는 임우연회원이 학생들에게 참여를 권해주어서 5명의 대학생들이 보조진행자로 참여했다. 오전 10시부터 함께 준비하고 뒷마무리까기 해 준 젊은 친구들이 있어서 수월했다.

늘 말없이 준비에서부터 뒷마무리까지 해 주는 여혜정팀장이 오늘도 역시 함께했다.

 다음에는 하루코스 말고 1박 2일 코스로 몽골체험을 해 볼까?
서울 어딘가에 몽골체험관이 있다던데... 다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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