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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이여자가 사는법]민양운 대전여민회 사무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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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전여민회 댓글 1건 조회 3,472회 작성일 06-02-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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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돌보는 열정으로 "나눔의 동네 만들어요" 
 
 
송자영 기자 monday79@cctoday.co.kr
 
 
 
 "돌봄과 나눔의 동네 만들기가 저의 목표입니다. 이런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또 그들의 노력으로 마을이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는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여성을 위한 활발하고 꾸준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전여민회. 그 안에서 만난 민양운(43) 사무부국장의 첫인상은 푸근하고 생기 넘치는 이웃 아줌마(?)였다.

편안한 이미지와 달리 민씨가 맡고 있는 직책과 모임은 여민회 내 여성노동센터장, 풀뿌리 주민운동 중구지역모임, 동화읽는 엄마모임, 어린이 책사랑방 '도토리' 교실, 어린이 경제교실 등 손에 꼽기 어렵다.

그야말로 닥치는대로 일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인 것이다. 후배들이 '제발 일 좀 그만 벌여달라'고 하소연할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그런 그녀도 8년 전에는 일자리와 생계문제로 고민하던 평범한 주부였다.

"IMF 당시 남편의 실직으로 일을 해야 하는 절박함에 놓이게 됐어요. 그래서 분식집을 시작했는데 9개월 만에 문을 닫고 정말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두려울 정도로 불행한 날들을 보냈었죠. 그 당시 대전여민회에서 여성 실직자를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 지도교사'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그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여민회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민씨는 "결혼한 여성들은 일을 하려고 해도 일자리가 없고, 업체에서 나이를 문제삼는 등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며 "이것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여성노동센터를 구성했고, 고용상의 성차별이나 성희롱의 문제 등을 상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민씨가 요즘 흥미를 붙이고 있는 사업은 풀뿌리 주민운동이다.

"예전에는 이웃 주민끼리 아이를 함께 기르고 서로 돌봐주는 등 이웃공동체라는 말이 들어맞았지만 아파트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모든게 어려워졌어요.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동화읽는 엄마모임'이라든지, '우리 동네 풀, 꽃, 나무(아파트 화단 등에 꽃심기)' 등을 하고 있는데 아주 반응이 좋아요."

민씨는 특히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아시아는 내친구'를 꼽았다.

그녀는 "동화모임에서 이주노동자와 자녀들의 이야기에 관한 책을 읽은 후 대전에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람을 강사로 모시고 그 나라의 놀이, 인사말, 역사 등을 배우고 전통음식을 같이 만들어 먹었다"며 "또 대사관에 도움을 청해 인도네시아의 전통의상을 빌려다가 입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엄마들과 책을 읽으면 그것과 연관되는 사업이 구상되고, 그것을 추진하고 평가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민씨는 "이런 일들을 계기로 이웃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지고 아이 양육문제 등도 해결된다"며 "돌봄과 나눔의 동네 만들기는 가능하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댓글목록

융 소희님의 댓글

융 소희 작성일

  이게무엇?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