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이제 대전MBC가 응답할 차례!! 인권위, 대전MBC 고용상 성차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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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전여민회관리 댓글 0건 조회 978회 작성일 20-06-18 16:41본문
오늘,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성차별 공동행동,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성차별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국가인권위원회의 대전MBC의 고용상 성차별을 인정한 결정례를 환영하며, 대전MBC 가 권고안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6월 17일(수) 국가인권위원회는 대전MBC 여성 아나운서들의 고용형태의 성차별 진정에 대한 결정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국가인권위는
대전MBC에는 ▲장기간 지속돼 온 성차별적 채용 관행 해소대책 마련,
▲정규직 아나운서와 동일업무 수행한 여성 아나운서 정규직 전환,
▲인권위 진정 후 가한 불이익(부당업무배제에 따른 임금 급감 등)에 위로금 지급을 권고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진정으로 대전 외에도 MBC지역방송사 거의 전반(총 12개 지역방송사)에서
여성 아나운서만 계약직 혹은 프리랜서로 채용하고 있는 실태도 드러났기에,
▲MBC 본사를 포함하여 지역 계열사 방송국의 채용 현황에 대해 실태조사 실시,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방송국들과 협의하는 등 성차별 시정 위한 대책 마련도 권고했습니다.
(*참고: 국가인권위 보도자료, 결정례 https://url.kr/l3MF6D)
1년 여간의 기다림 끝에 대전MBC 아나운서 직군에 대한 고용상 성차별을 인정하는 결정을 받아낸
유지은 아나운서에게 지지와 응원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최영민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1990년대 이후 대전MBC에서 아나운서를 남성은 정규직, 여성은 특수고용형태로 채용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여성이 저임금과 쉬운 해고로 불안한 고용상태 있으며,
이는 OECD에서 통계 집계한 2000년 이후 성별임금격차 불명예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여성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결과입니다.
고용불안과 남성 임금의 63%만 받고 있는 여성노동 현실은 오래된 불평등이며 사회정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중략)
성별에 기반한 모든 차별을 해소하는 일은 노동현장의 채용성차별해소와 동일임금 동일노동으로부터 시작되어 할 것입니다.
1년 이상 채용성차별과 부당업무배제의 부당함에
대해 강건하게 목소리를 내어온 유지은 아나운서에게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내며, 대전 MBC는 이번 국가인권위 발표를 적극 수용하여 유지은 아나운서만이 아니라 노동현장의 성차별 해소를 위한 조치를 내리기를 촉구" 하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유지은 아나운서는
"오늘이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한지 정확히 1년되는 날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대전MBC의 아나운서 채용성차별 문제를 제기했던 2019년 6월 18일로부터 딱 1년이 지났습니다. 제 주장이 옳다고, 채용성차별이 맞으니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기까지 걸린 시간 1년. 지난하고 더딘 1년의 무게를 생각하기에 앞서 ‘분명한 결과’를 받아들게 되어 우선 너무도 기쁜 마음입니다. 이 결정을 내려준 인권위원회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이 결과가 앞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바꾸기 위한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중략)
51페이지에 달하는 결정문을 읽어 내려가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진정인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 이 부분을 눈에 담을 때는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빈틈투성이 근거를 보면서는 헛웃음이 나왔고, ‘진정을 이유로 한 불이익에 대한 판단’이라는 항목을 보면서는 다시 울분이 터져 나왔습니다.
(중략)
1년의 시간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나운서로서 진짜 목소리를 냈더니 프로그램 하차를 겪으며 오히려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가혹한 현실 앞에 서 있게 됐지만, 저는 이 시간을 겪으며 어떤 아나운서가 될 것인지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목소리를 내야할 때 침묵하지 않고 Announce를 할 수 있는 진짜 announcer.”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며 진짜이야기를 하는 지금 저는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방송을 했을 때보다 훨씬 더 아나운서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대전MBC 아나운서’라는 이름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대전MBC가 인권위 권고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외치고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라며 의지를 담아 발언해 주었습니다.
대전MBC가 더 긴 싸움으로 가지 않기를 시청자로서 여성으로서
국가인권위의 권고안을 수용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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