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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한걸음더! 양성평등주간 걷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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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전여민회 댓글 0건 조회 2,204회 작성일 16-07-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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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9일(토) 오후 6시,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양성평등주간 걷기대회가 있었다. 이에 여민회에서는 여민회와 고용평등상담실을 홍보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하였으며 오후 6시 ~ 6시 40분까지 '여성혐오 필리버스터로 말하다' 부스를 진행하였다. 대전에 여성주의와 관련한 학습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대전페미액션'과 '충남대학교 여성학 스터디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청년 4명이 부스에 참여하여 참가 발언을 하였으며, 강사뱅크팀의 김영미, 최복희 선생님도 함께 발언을 하는등 전 연령대의 여성이 함께 모여 여성의 안전과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5월 17일(화) 새벽 1시, 서초구 상가 2층 공용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살해 당했다. '평소 여성에게 무시 당해서 범행했다'는 가해자의 고백과 남성 여섯명을 돌려 보내고 일곱번째 여성을 향한 표적 살인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조현병이라는 병명을 내세워 한 개인의 일탈 행위로 급하게 여론을 몰고 갔다. 이후, 경찰은 '정신 장애인에 대한 국가의 지속적 관리'라는 미명하에 '강제행정입원'을 통해 사건을 무마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신 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심화 시키는 잘못된 해결 방법이다. 정신 장애인의 범죄율은 전체 범죄율의 10%도 못 미치는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는 경찰과 정부의 무능한 행정대처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원인을 알려고 하지 않는 안이한 자세를 보여준다.

한국은 강력범죄 여성 피해 현황이 90.2%(2013년 경찰청 통계)가 넘는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국가이다. 이는 여성의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한 결과이며,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주체적 인간으로 인식하지 못한 사회적 책임의 결과이다. '여성살해'의 본질은 젠더권력 관계에 있다. 여성차별과 여성을 주체로 인지하지 못하는 인식구조는 또다른 여성 억압의 방식으로 재현된다.

세계 성격차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성 격차 지수는 0.651로 145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115위로 심각한 성차별적 사회이다. 이는 의사결정, 복지, 사회, 안전, 노동, 가족등 전 분야에 걸친 여성에 대한 2등 시민의 낙인적 지위를 보여주는 결과이다. OECD가 조사한 성별임금격차를 보면 여성의 임금 총액은 176만원으로 남성임금의 60% 수준이다. 또한 여성 노동자 842만명 중 54.3%가 비정규직이며 최저 임금의 100~110%를 받는 여성노동자가 53만명을 넘고,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여성노동자도 168만 명으로 전체 여성노동자 5명중 1명꼴이다. 국회의원 당선자 현황을 보면 노르웨이(40%), 핀란드(50%), 스웨덴(56.5%)와 같은 북유럽 국가에 비해 17%로 10%센트를 상위하는 수치이다. 이는 여전히 한국 여성 전체의 지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미치지 못함을 보여준다.

필리버스터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발언속에 나왔으며, 이에  성평등한 사회를 구현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발걸음을 계속될 것이라는 다짐으로 마무리 되었다. 부스 운영을 마치고, 걷기대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의 인사과 격려사가 이어졌으며 한밭수목원을 거니는 메인행사인 걷기대회가 진행되었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경품추첨을 끝으로 이번 걷기대회를 마쳤다. 매년 진행되는 행사이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내용이 더욱더 풍성해지고 있다. 내년에도 풍성한 걷기대회를 맞이하길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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