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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남기"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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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전여민회 댓글 0건 조회 2,982회 작성일 16-06-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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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화) 오후 7시, 본회 1층 '여는미래'에서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남기"간담회를 진행하였다.

5월17일(화) 새벽1시, 서초구 상가 2층 공용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살해당했다. '평소 여성에게 무시당해서 범행했다'는 가해자의 고백과 남성 여섯명을 돌려보내고 일곱번째 여성을 향한 표적 살인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조현병이라는 병명을 내세워 한 개인의 일탈행위로 급하게 여론을 몰고 갔다. 그러나 한국은 여성을 향한 강력범죄 피해 현황이 84%가 넘는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국가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강간,살인,폭행의 타깃이 물리적 약자인 여성을 향해 있다는데 분노를 느끼는 많은 여성들이 거리로 뛰쳐 나왔다. 이에 본회에서도 살아남은 여성들의 경험을 듣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성문화 센터와 풀뿌리여성마을숲, 대전지역 대학생, 양심과인권나무, 성평등 강사뱅크팀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간담회에 참여 하였으며 이 시간 "여성혐오"란 무엇인지,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위험성을 보이고 있는지, 이사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여성 폭력의 경험을 비롯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증가와 안전한 사회를 촉구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모였지만 성적 괴롭힘의 경험은 모두가 일치를 보였다. 밤거리가 안전하지 않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으며 남성에게만 허용되어지는 공간의 불평등과 여성에게도 안전한 공간을 되찾아야 한다는데 여성들의 공감이 있었다. 이번 사건을 조현병 환자의 일탈로 치부해 버리는것은 또다른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격이며 통제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리와 감시 통제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여성범죄에 대한 관심과 강력한 처벌 의지, 제대로된 수사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담론들이 끊임 없이 생산될수 있도록 말하고, 설치고, 떠들고, 생각하는데 의견을 모아 여성의 경험들이 사회일반에 녹여질수 있도록 이런 자리를 계속해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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