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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 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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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전여민회 댓글 0건 조회 2,763회 작성일 15-09-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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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6(목)~27일(금), 제주 대명 리조트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 수련회 및 제 3차 이사회가 열렸다. 이에 본회에서는 장현선, 채계순 공동대표와 이은주 간사가 참여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에메랄드홀에서는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김현미 교수의 <자본주의의 '재생산적 전환'과 여성노동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국가, 시장, 가족, 제3섹터등 균형있게 수행되어야할 사회적 재생산의 영역이 급격히 상품화 되면서 시장이 사회적 재생산을 담당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비용을 지출할수 밖에 없는 위기가 도래하였으나 전통적으로 주로 여성들에 의해 수행되었던 재생산 노동은 기술발전이 되어도 쉽게 대체될수 없었다. 이들이 수행하는 행위들 친밀성의 구성, 출산과 양육, 집안일, 환자돌보기, 문화적 적응, 세대간 가치 전수 등은 의존적, 관계적, 감정적 노동의 영역이기 때문에 컴퓨터나 기계가 대신 수행 해줄수 없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 자본주의는 이 '재생산'의 영역의 상품화를 통해 급격히 팽창했다. 자본의 재생산적 전환은 여성들의 노동의 형태를 획기적으로 변화 시켰다. 재생노동의 외주화, 상업화는 서비스 경제의 팽창으로 이어졌고, 많은 여성들은 저임금, 고강도 재생노동에 종사하게 되었다.

자본주의에 의해 식민화된 우리의 일상을 복원하기 위해 우리의 감정과 노동을 새롭게 재배열 해야 한다. 인간의 자율성을 회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타율노동에 의한 식민화에서 벗어나 자율노동시간을 늘리고, 그로 인한 소득의 감소등은 그동안 경제 이성에 지배되었던 사적 영역의 노동들을 다시 자활노동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두번째 바 캠프 시간에는 노동의 미래에 관한 정책 토론이 이어졌으며 '성별 임금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활동가들의 노동환경 개선에 대하여'등 다양한 주제로 삼삼오오 모여 의견을 개진하였다. 이후 저녁 시간에는 이사회 수련회와 전국사무국장 연석회의가 이어졌으며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에는 여성운동의 대모이신 '이이효재' 선생님을 모시고 함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정책 회의를 통해서 여성 노동에 관한 새로운 전망과 비전을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고용평등상담실을 통해 여성 노동에 관한 다양한 사안들에 대응하고 있는 본회에서도 회원과 실무자가 함께 고민해볼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라며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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