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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성매매방지법 시행 6주년 기념 연대캠페인 및 민들레순례단 대전지역 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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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전여민회 댓글 0건 조회 2,658회 작성일 10-09-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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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민회 부설 여성인권센터는 9.23성매매방지법 시행 6주년을 기념하여 9월 16일(목)은 ‘군산화재참사 10주기 추모 민들레 순례단 대전지역 행사’, 9월 17일(금)에는 성매매근절 추모식 및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민들레순례단은 군산 대명동 화재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이와 같이 성매매여성들의 희생이 더 이상은 반복되지 않고 여성들이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전국 성매매집결지를 순례하여 9월 16일(목) 오전 10시에 유천동 성매매집결지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행사 일정은 유천동의 과거 그리고 현재에 대한 경과보고, 추모시 낭독 및 묵념, 유천동 성매매집결지 일대 순례, 희망의 끈 잇기 퍼포먼스를 끝으로 대전지역 행사를 마쳤다. 대전지역의 순례를 마친 후 순례단은 호남권 순례를 위해 군산으로 이동하여 남은 순례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9월 17일(금)에는 대전지역에서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구세군 정다운집, 우리청소녀쉼자리, 위기청소년교육센터, 여성긴급전화 1366대전센터, 대전여민회 부설 여성인권지원센터가 연대하여 ‘성매매여성,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추모식 및 캠페인을 진행했다.


9월 17일(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대전역 지하광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대캠페인은 1부 기념식과 2부 추모식, 3부 로드릴레이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기념식과 추모식이 진행되는 대전역 지하광장에는 시민들에게 성매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알리고 성매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성매매방지법 바로알기, 여성인권포스터, 성매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 성매매여성들의 사건정리 및 보도자료 판넬, 성매매방지법 법조항 등의 판넬이 지하광장 곳곳에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1부 기념식은 격려메시지, 성명서낭독, 시민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고 2부 추모식은 성매매 현장에서 이어지는 여성들의 희생에 대한 경과보고 후 성매매현장에서 희생된 여성들을 위한 추모시 낭독 및 묵념, 헌화가 이어졌다.

‘민들레처럼’ 노래를 다함께 부르며 1부 기념식과 2부 추모식 순서를 마무리 하고 3부 거리캠페인으로 성매매 근절과 관련된 현수막을 들고 성매매에 대한 오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적극적인 캠페인이 진행 되었다. 이번 행사는 지나가는 대전 시민들에게 성매매방지법 시행 6주년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성매매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여 성매매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추모의 글

                언니들 아프게 기억하며
 
                                                    정순진(대전여민회 고문)


  모든 몸은 영혼이 깃드는 집
  단단한 뼈, 따뜻한 피, 윤기나는 살집,
  땅으로 돌려 보내고
  영혼으로 남은 언니들
  공손히 청하오니
  이 자리에 함께 하소서

  온 세상을 화류계로 만들고
  성매매가 여자의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고 심상하게 말하는,
  여자의 몸을 그저 살코기로 여기는,
  천연덕스러운 자본과 업주
  잔인한 노예계약으로 칭칭 동여매고
  사채와 폭력으로 겹겹이 에워싼 생지옥에서
  온몸으로 죽음을 밀고 나간 언니들
  군산 대명동과 개복동에서, 서울 청량리에서, 여수에서, 포항에서, 경주에서,
  여기
  대전 유천동에서,
  아니 냉혹한 자본이 지배하는 모든 부패도시에서

  언니들 아프게 기억하며
  우리 반드시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겠다 약속하오니,
  맺히고 쌓인 서러움과 분노
  우릴 지켜보며 풀어 내소서
  화도 풀고
  살도 풀고
  한도 풀어
  쟁강쟁강 신명 울리며
  순례하는 우리 발걸음과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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