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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고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지회장 추모 집회 및 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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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전여민회 댓글 0건 조회 1,953회 작성일 09-05-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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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6일(토) 오후 3시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고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지회장 추모 집회 및 전국노동자대회가 있었다.
본 회 활동가들은 활동가의 날을 마치고 참석하여 함께 힘을 모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여맹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소속 조합원 등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대한통운에서 계약해지된 택배기사의 전원 복직과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였다.
늦은 봄비가 쏟아졌던 이날 추모집회에서 박씨의 부인이 유서를 읽을 때 6천명의 노동자들이 함께 흐느껴 울었다. 만장을 들고 대한통운 본사까지 행진하겠다는 집회 참가자들을 경찰이 가로막고 섰을 때부터 충돌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박씨가 죽음으로 외쳤던 것은 노동기본권 보장과 비정규직 철폐, 합리적인 수당 정산 등이었다. 그런데 이들의 주장은 어디에도 가닿지 못했다.
대회가 끝난 뒤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이 진압봉과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하고 노조원이 만장 깃발을 휘두르며 저항하는 격렬한 충돌이 빚어져 457명이 연행되고 150여명이 다치게 되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경찰을 폭행하고 공용물을 부슨 시위자는 구속하고 민주노총, 화물연대 집행부 등 집회 주동자는 조기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민주노총, 화물연대 등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앞으로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5월 19일(화)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민주노총 간부 7명의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경대응기조를 취하였으며 이미 구속영장이 신청된 32명 외에도 폭력을 행사한 노조원들을 추가 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되풀이되는 것은 화물연대 노동자가 제기하는 생존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통운 노동자의 택배수수료 문제가 해고와 노조탄압에 이어 박종태씨의 자살과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까지 번지게 된 이유는 그것이 특정 사업장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의 반복적인 파업은 말할 나위 없이 화물연대 노동자 대다수가 절박한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말해준다. 일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이상한 구조 아래서 살아가는 이들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인 공동체 구성원의 생존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억누르려는 발상으로 지금의 우리사회를 끌어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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